고령화 시대 '100세 보험' 뜬다
고령화 시대 '100세 보험'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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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기간 늘린 상품 출시 줄이어
"월별 보장액 줄어들 수도 있어"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보험사들이 고령화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령화가 진전됨에 따라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때문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잇따라 100까지 연금을 주거나 질병, 상해 등에 대한 보험금을 지급하는 '100세 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기존 연금 상품의 경우 일반적으로 10년, 20년 등 연금수령기간을 정하거나 죽을 때까지 연금을 수령하는 종신형이었다.

문제는 연금수령기간을 확정한 경우 그 보다 많이 살게되면 더 이상 연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반면, 종신형을 선택한 경우 남들보다 일찍 사망하면 연금을 다 받지 못해서 손해를 볼 수 도 있다.

그러나 보험사들이 최근 내놓은 100세 보험은 계약자가 100세가 될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으며 계약자가 중도에 사망하더라도 고인(故人)이 100세가 되는 해까지 유가족이 대신 돈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상품들은 대한생명의 '리치플러스연금보험', 교보생명의 '교보100세연금보험',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골든라이프 연금보험III' 등이다.

우선 대한생명의 '리치플러스 연금보험'은 100세형과 30년 보증형을 추가했으며 가입자가 중증 치매나 장애 등 장기 간병을 필요로 하는 상태가 되면 연금액을 2배로 늘려 지급한다.

교보생명의 '100세시대 변액연금보험'은 연금수령 기간에도 적립금을 펀드에 투자해 연금액을 늘려주는 점이 특징이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골든라이프Ⅲ'는 연금을 받다가 심하게 다쳐 중증 장애 상태가 되면 10년 동안 매월 연금 외에 50만~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손보사들도 질병, 상해 등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10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메리츠화재가 내놓은 '가족단위보험 M-스토리'와 LIG손해보험의 'YOU플러스 건강보험'은 하나의 보험으로 본인과 배우자, 부모, 자녀 등 한 가족이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의 '하이라이프 퍼펙트종합보험'은 질병이나 상해로 인한 치료, 입원, 간병 또는 교통사고 피해 등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특약을 통해 100세까지 보장한다.

AXA손보의 '다이렉트 늘함께 있어 좋은보험'도 100세까지 질병이나 상해로 인한 치료나 입원, 교통사고 피해 등을 보장한다.

전문가들은 100세 보험은 지급보증기간이 길기 때문에 다른 보증형(10년 혹은 20년) 상품에 비해 월별 수령액이 많지 않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종신형 연금보험에 일찍 가입한 경우 이 상품을 100세 상품으로 갈아탈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며 "기존 연금보험은 유지하면서 추가로 새로 나온 100세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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