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해외지점 맞춤 수익모델 창출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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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수 사장

본사 IB와 연계, 해외 현지영업 강화
中시장 최초 진출…해외영업 역량 축척”

[서울파이낸스 증권팀] 현대증권은 국내 IB사업 부문 연계와 해외사무소 지역별 특성에 맞는 수익모델 창출을 올해 해외사업 진출의 화두로 내던졌다.올해 상반기 이후 국내증권사들의 해외진출 기조가 강화되고 있고, 선진금융기관 투자력 감소로 인한 시장공백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도래해 해외사업에 적극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미 현대증권은 지난 1992년 런던 개소를 시작으로 1996년 뉴욕, 1997년 홍콩, 1997년 동경, 1998년 상해 등에 현지법인을 비롯한 해외거점을 구축했다. 이들 지점은 해외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주식 판매업무 수익을 통해 국내외 기업의 해외증권 발행 및 중개업무와 해외 IB업무로의 사업확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동경지점 및 국제영업부의 일본 내 관리기관의 경우 국내 증권사 중 최다 고객을 확보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일본 투자기관 대상으로 한국 국채투자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6월부터 일본 실물주권 입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는 일본 주식에 투자한 법인이나 개인들이 보유한 실물주권을 전자주권 형태로 증권사 계좌에 입고함으로써 그간 일본 전자주권화 제도로 매매에 불편을 겪던 국내 법인과 개인 고객들 편의성을 높이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국예탁결제원 역할을 담당하는 일본 증권보관기구 회원사인 동경지점이 업무를 위한 자격을 완비함으로써 이 서비스 실시가 가능케됐다.최근에는 이머징마켓에 적극적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지난 2007년과 2008년 베트남 호치민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사무소를 개설함으로써 이머징마켓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이같은 해외거점을 기반으로 상해, 동경,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에 직접적인 자본 투자와 함께 국내 고객들의 해외투자 수요를 연결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 증권사와 포괄적 업무제휴, 베트남 현지업체 M&A 주선, 지난 2008년 9월 카자흐스탄 정부직속기관인 알마티지역금융센터(RFCA)와 업무제휴를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추진해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중국 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차스닥시장 개설에 대비한 Pre-IPO(상장 전 지분) 투자 추진과 기존 운용사 위주로 한 QDII(적격역내기관투자자) 보유 기관 이외 대형사 위주로 증권사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이같은 성과는 동종업계 증권사보다 먼저 해외 진출 필요성을 인지후 구체적 사업계획을 진행해왔기 때문이다.현대증권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중국시장에 진출했고, 가장 많은 7개 해외거점을 구축하며 해외진출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현대증권 본사

하지만 현대증권은 최근 해외 진출 성과가 일시적 답보 상태라고 판단하고 과거 해외 진출기간동안 축적된 역량을 통해 해외사업 부문의 재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먼저 단기적으로는 해외 현지법인이 펼치고 있는 기존 브로커리지 및 자산운용 사업을 통한 수익성과 본사 IB와 연계한 해외사무소 현지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각 해외사무소 별로 지역적 특성에 부합하는 수익모델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지역적 특성 활용의 예로 상해사무소는 QFII(적격외국인투자자)/QDII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Pre-IPO 투자 추진, 배트남 호치민 사무소의 경우 부동산 PF와 M&A 및 구조조정 자문, 카자흐스탄 알마티 사무소는 채권 중개 및 금융자문과 현대그룹 북방사업 공동 추진에 주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IB업무추진을 위해 홍콩 현지법인을 해외진출 중심거점으로 활용하는 한편, 이머징마켓 금융사 M&A 추진 등 기존 해외사무소와 연계해 해외점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특히 현대증권은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캄보디아, 몽골, 동유럽 등 이머징마켓 진출을 계획 중이다.

진출 이후에는 현지 증권업, 자산운용업 진출과 부동산, 자원 등에 직접투자 또는 투자펀드 설정 등 적극적 현지화 추진을 위한 세부사업 내용을 마련했다.단, 사업영역 별로는 선진국과 이머징마켓을 모두 포함하는 사업영역을 구축 하고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우선 선진국은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외화채권 발행 및 유통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특히 이머징마켓은 향후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인 만큼, 유가증권투자, 해외펀드, Pre-IPO, NPL(부실채권), M&A, 자원개발, 부동산 PF, SOC(사회간접자본), 국영기업 민영화 등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해외 신성장사업에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장기성장 트렌드에 따라 신성장사업에 진출해 탄소배출권 중개 및 자문사업인 녹색금융, 정책금융과 함께 이슬람 채권 발행 및 중개업무를 담당할 이슬람금융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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