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브로커리지 사업 추진 및 현지화 박차
올 하반기 국내 최초 인도 해외펀드 출시 계획
[서울파이낸스 증권팀] 우리투자증권은 ‘아시아 지역 내 선두그룹(Top Tier) 투자금융회사’라는 해외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근 사세 확장 및 구조개선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법인의 기능 및 역량 강화, 동남아 중심 리테일과 홀세일부문 사업확장, 해외사업 네트워크 확대와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을 목표로, 향후 3년간 500억원의 목표 수익을 설정했다.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 온·오프라인(On-Off line) 브로커리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각 지역시장에 진입해 브랜드 알리기에 발벗고 나서 점차 해외 거점 자체생존 구조로 변신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1991년 런던법인을 시작으로 뉴욕, 홍콩, 싱가포르에 법인이 진출했으며, 상해, 호치민, 쿠알라룸푸르, 자카르타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또한 지난 2008년 2월에는 중국 북경 리서치센터 설립이 완료됐다.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지난 2007년 9월 싱가포르 IB센터, 그해 11월 베트남 대표 사무소, 지난 2008년 6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대표 사무소를 추가 설립해 국내와 현지 투자자들과 연결시키는 투자 은행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특히 투자은행(IB)사업에 치우쳐 있던 동남아 지역에서 온·오프라인 브로커리지(On-Off line Brokerage)사업을 추진, 해외 법인 독자 생존구조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세계 각 지역의 온라인 브로커리지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타진하면서 동남아 지역 사업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지증권사 인수를 통한 해외전략 등 다각적인 해외사업 전략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008년 10월 한국계 인도네시아 기업인 코린도 그룹 계열 증권사인 ‘PT Clemont Securities Indonesia(이하 CSI)’ 지분 60%를 인수해 금융산업에 본격 진출했다.이와 관련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CSI의 인수로 현지법인 신규설립 대비 적은 비용과 리스크로 즉각적인 현지화가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 IB와 위탁매매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IB부문은 본사 및 싱가포르 IB센터와 연계하고 현지 증권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현지 정부채권 및 회사채 인수, 국내 기업의 인도네시아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자금 컨설팅, 자원관련 사업 투자주선 및 직접투자 등을 계획중이다.
위탁매매 부문 역시 현지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 대상으로 주식 및 채권 중개와 향후 한-인니 상호 증권투자 및 매매시스템, 온라인 매매 시스템을 구축할 자산관리 부문으로 진출할 예정이다.특히, 최근에는 작년 업계 3위였던 인도네시아 국영증권사 바하나증권과 상호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신디케이트, M&A, 증권상품의 교차판매 등을 상호협력에 나서 새로운 IB 업무의 새로운 교두보를 확보했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해 9월 현지에 있는 CBV증권사 지분 49%를 인수해 베트남 금융사업에 진출했다.
CBV는 지난 2006년 12월에 설립한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본사를 둔 중형 증권사로 지점 1곳과 프랜차이즈점 16개를 보유하고 있다. 서남아시아 및 중동 시장에서는 특히 인도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월 인도 아디트야 벌라(Aditya Birla) 그룹의 금융 자회사인 아디트야 벌라 파이낸셜 서비스(Aditya Birla Financial Services)와 MOU를 체결, 5억불 규모의 인도 관련 투자 펀드를 조성 및 판매키로 합의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인도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국내 진출한 인도기업을 대상으로 IB 비즈니스 및 부동산 금융(Project Financing) 업무를 공동 수행하고 있다”며 “인도 이외의 제 3국 지역 공동진출과 리서치 업무의 제휴를 통한 정보 교류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밖에 중동권에서는 지난 3월 카타르이슬람은행(Qatar Islamic Bank)과 기업금융(IB) 및 투자업무 분야의 상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같이 우리투자증권은 아시아권에서 해외사업의 확장을 꾀함과 동시에 해외 펀드, 해외 법인 현지화 등 다각도로 해외 사업 강화를 계획 중이다.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설립된 싱가포르 IB센터는 국내외 기업 투자자문 및 매입주선, 금융주선 등을 통해 설립 2년만에 수익이 흑자전환됐다.
한편 해외 펀드 강화기조에 맞춰 국내 최초로 인도 현지 자산운용사와 제휴해 만든 ‘인도 액티브 주식형 펀드’가 올 하반기에 출시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