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2단계 방카슈랑스 '마이 웨이'
시중은행 2단계 방카슈랑스 '마이 웨이'
  • 김동희
  • 승인 2004.08.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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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연기론' 불구 준비작업 한창
내년 4월로 예정된 2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을 앞두고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업계가 판매시기 연기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은행권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2차 방카슈랑스 시행이 늦어질수록 도입취지가 퇴색하는 것은 물론 가격 인하효과 또한 미미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최근 손보사와 생보사는 주무부처인 재경부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공동 대응책을 마련해 시중은행의 2단계 방카슈랑스 시행 연기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권 방카슈랑스 담당자들은 방카슈랑스가 수차례의 공청회등을 거치며 국민적 합의에 의해 시행된 제도인 만큼, 보다 빨리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값싼 보험상품을 제공해야할 때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히려 1년여의 방카슈랑스 시행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준비작업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보험업계가 자신들의 어려워진 입장만을 내세우며 이권을 얻으려고 하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고객들만 피해를 본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보험업계의 방카슈랑스 시행 반대로 고객들의 피해가 발생한다”며 “2단계 방카슈랑스 도입연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보험업계는 피해를 줄이고자 방카상품의 낮은 가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이는 방카슈랑스의 도입 의도였던 가격을 낮추려는 계획이 보험업계의 이권 때문에 발생하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재경부의 입장변화가 없는 이상 2단계 방카슈랑스의 내년 시행은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아래 시행준비작업에 한창이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전산 업체를 선정해 시스템 개발을 하는 등 구체적인 준비가 상당히 이뤄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은 이미 2단계 시스템 사업자를 동양시스템으로 선정, 1단계 시스템의 업무기능 개선과 함께 자동차 보험, 보장성 보험, 재정 설계 및 상품 추천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시스템을 개발중이다.

그 외 시중은행들도 시스템 구축을 위해 여러 방식으로 업계와 접촉하며, 2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을 위한 전산시스템 준비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각 행별로 2단계 방카슈랑스 전산 시스템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며 “은행별 차이가 있지만, 1차에서 처럼 완전 용역을 주는 방식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시스템 구축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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