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 '피로감'?…코스피, '전강후약'
급등 '피로감'?…코스피, '전강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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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파죽지세로 내달리던 코스피지수가 닷새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으로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때 보다 높아진 가운데,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며 코스피 랠리를 부추켰지만 상승 피로감으로 인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3.54포인트(0.18%) 내린 1938.96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2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1970선 마저 위협했지만, 단기급등에 대한 차익매물이 확대되자 이내 하락 반전하며 전강후약의 장을 연출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220포인트 급등하며 리먼붕괴 이전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소식과 함께 유럽증시 등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에 장 초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기가 몰리며 점차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주요국보다 상승랠리가 먼저 시작됐던 코스피는 급등에 대한 부담이 예상보다 거셌다. 지수가 1960선을 넘어서자 기관과 개인의 차익매물이 확대, 상승폭을 둔화시키며 결국 장 막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철중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기조는 곧바로 소득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6~9개월 뒤에 실물경기 회복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로 이머징시장에 몰렸던 돈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나흘 연속 '사자'에 나서며 791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74억원, 4290억원의 차익매물을 출회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의 매수세로 차익거래로 매수세가 몰렸다. 전체 프로그램 거래는 약 310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화학(-1.64%), 기계(-2.59%), 운수장비(-1.66%), 건설업(-2.00%) 등은 내림세를 기록했지만 철강 및 금속(0.81%), 전자(1.48%), 전기가스업(0.67%), 통신업(1.14%)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70%), 포스코(1.39%), 현대중공업(0.38%), 신한지주(0.80%), KB금융(2.13%) 등은 강세를 보였지만 현대차(-2.43%), 현대모비스(-0.35%), LG화학(-2.59%), 기아차(-3.65%)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초반 강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결국 하람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사흘만에 내림세를 보이며 전날 보다 2.87포인트(0.54%) 하락한 528.66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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