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기술평가 자문단제' 도입
우리銀, '기술평가 자문단제' 도입
  • 김동희
  • 승인 2004.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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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전문가 참여...기술만 좋아도 자금지원

우리은행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대해 담보유무에 관계없이 자금을 지원하는, 이른바 기술담보 신용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술평가 자문단 제도를 국내 은행중 처음으로 도입,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31일 기술 평가 자문단을 발족, 담보나 신용은 없지만 기술력이 풍부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기술평가와 경영 자문을 해주고 보유기술을 담보로 한 장기적인 금융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번 추석 전까지 6천억원의 특별 금융을 중소기업에 지원해 줄 방침이다.

이번에 발족하는 기술평가 자문단에는 우리은행의 비지니스클럽회원 및 신용보증기금 관계자 등 전문가 40명이 참가한다.

우리은행은 내수 부진과 고유가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수 기술보유 중소기업의 자금난에 숨통을 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단기 투자자금이 아닌 장기 투자자금이란 측면에서 해당 기업이 자금압박을 벗어나 좀더 장기적인 계획아래 경영에 몰두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기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담보나 신용위주의 대출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은행의 안정적인 대출관리와 중소기업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기술평가 자문단을 발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우리은행의 기술평가 자문단의 실효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기술이 평준화되고 있고 빠르게 변하는 현재 상황에서 개별 기업의 기술을 평가하고 자문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작업이 아닌데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은행의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것.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기업평가에 기본적으로 보유기술에 대한 항목이 포함돼 있다며 기술평가자문단의 의도는 좋으나 현실적으로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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