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노조 "하나금융은 론스타 들러리"
외환銀 노조 "하나금융은 론스타 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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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미희 기자]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승유)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6일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 추진을 공식화하자,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외환은행 본점 4층에 마련된 매각실사 데이터룸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반대하는 입장의 성명을 발표하고 강경 투쟁에 나선 것이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김기철 위원장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론스타와 하나금융이 비밀리에 진행한 이번 매각협상은 결국 무산될 것"이라며 "하나금융은 현장실사를 포함한 외환은행 인수 관련 추가 작업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론스타는 ANZ와의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하나금융을 불러 들였다"고 론스타를 비난했다. '먹튀' 논란을 의식한 론스타가 하나금융을 '들러리'로 내세웠다는 것이다.

이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의 자산과 인력을 제대로 운용할 경영능력이 없다"며 "하나금융의 무리한 M&A 추진은 내부통합의 위기와 성장동력 상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특히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을 직접 겨냥해 "경쟁력 잃은 은행 CEO의 영구집권을 위해 우량한 다른 은행이 소멸돼야 한다면 앞으로 누가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운운할 수 있겠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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