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 달리는 코스피, 2000 뛰어넘을까?
[주간증시] 달리는 코스피, 2000 뛰어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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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과연 꿈의 2000선을 돌파할 수 있을까? 이번주 코스피지수 2000선 돌파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온통 쏠려 있다.

전문가들은 현 지수대에서 2000선은 불과 15포인트 남짓 남았기 때문에 2000선 고지를 넘어선다해도 이는 증시 '레벨업' 단계가 아닌, 상징적인 의미에 그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지난 2008년 리먼사태가 터지기 전 최고점에 다다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 때문에, 추가적 상승여부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 타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로 인해 최근 중국의 긴축 움직임과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글로벌 양대국가들의 정책효과의 힘겨루기가 팽팽한 가운데 어느 것이 국내증시에 방점을 찍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주말 중국은 물가안정과 부동산과열을 막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50bp 인상했다. 올 들어서만 여섯 번째 인상이다.

반면, 미국은 감세 조치를 연장하며 경기부양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다시금 밝혔다. 이번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경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특별한 악재가 부각되지 않는다면 이번주 2000선 돌파 여부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끊임없이 증시를 괴롭히고 있는 유럽재정위기는 이미 면역성이 생긴 상태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진정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솔로몬투자증권 강현기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는 대외 악재 완화로 유동성이 재차 힘을 발휘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며 "중국의 지준율 인상에 따른 '급격한 긴축 단행 우려' 불확실성 해소 및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이번주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2000선을 돌파에 따른 부담과 함께 이후 추가적 상승동력을 찾지 못한다면 기존에 부각된 악재들이 민감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2000선을 넘으면 2007년 11월 사상최고치(2085.45p)를  눈앞에 두며 부담이 증대될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하며 언급한 것처럼 지정학적 위험과 유럽 재정위험 등은 국내 주식수요 확대에 부담을 줄 요인이고, 외국인도 여기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상최고치와 간극이 좁혀질수록 불안요인에 대한 민감도가 커질 수 있다"며 "본격적인 2000pt시대를 맞이하기 이전에 시장은 한차례 통과의례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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