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임해중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건설 지분 인수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19일 현대차그룹은 외환은행이 보유한 현대건설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실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예정보다 하루 빠른 17일 255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납부한 뒤 19일부터 현대건설의 자산건전성과 영업 현황 등에 대한 점검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단은 대형건설사업 등의 수주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등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며 해외건설현장 등에 대한 정밀 실사도 검토되고 있다.
채권단은 실사 완료 직후 3영업일 이내에 현대차측이 인수대금 조정을 요청하면 인수대금 조정위원회를 열어 5~8영업일 이내에 최종 가격협상을 마쳐야 한다. 채권단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5조1000억원으로 실사를 거쳐 ±3%이내에서 조정 가능하다.
현대차는 가격협상 종료 후 10영업일이내에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을 맺은 뒤 다시 2영업일 이내에 계약금(인수대금의 총 10%, 이행보증금 포함)을 납입해야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경영건전성은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사는 기간 단축 없이 4주간의 시간을 모두 쓸 것"이라며 "현재로선 현대건설 인수대금 마련을 위한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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