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ELS시장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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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ELS 발행 3조 돌파…금융위기 이후 최대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지난 1월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 규모가 3조원을 돌파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올해 ELS 시장이 과거 2008년도의 전성기를 추월하는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4868억원이 증가한 3조1532억원을 기록, 지난 2008년6월(3조6728억원) 이후 최대 발행규모를 기록했다.

월 발행규모가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4월과 6월에 이어 세번째다. 발행 건수의 경우 총 1238억원으로 2003년 ELS 발행집계 이후 최대수준이다.

이 같은 발행 규모 증가는 개별종목에 대한 기초자산 활용이 증가하며 시장 규모가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형별로는 국내 지수형 약진했고 해외 지수형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수형(32.1%), 종목형(31.1%), 해외 지수형(30.7%), 혼합형(6.1%)의 비중을 차지한 것.

기초자산 개수 별로는 개별 종목의 기초자산 활용 개수 75개로 ELS 발행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기초자산 2개로 구성된 짝(Pair)의 조합도 대규모로 증가했다.

총 325개의 조합을 나타냈는 데 이는 전월 대비 +53가지가 증가한 숫자이며, 동시에 역대 최대 수준이다.

다양한 종목의 짝(Pair)이 자유롭게 발행되는 것은 국내 ELS 시장의 발행 환경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는 동시에 수많은 ELS 발행 건수를 기록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기도 하다"며 "앞으로 ELS 시장은 과거 08년도의 전성기를 추월하는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번 1월 발행 동향을 통해 이러한 가능성에 대한 확인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모 투자자의 유입으로 ELS 시장 규모 확대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퇴직연금사업 활황에 따른 발행증가가 ELS 규모확장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액 규모는 총 22조4000억원 수준이었다. 지난 2009년 말 14조원 규모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올해는  기존 퇴직보험 및 퇴직신탁 제도의 일몰로 퇴직연금 적립액이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퇴직연금 적립액은 대부분 예금과 보험 상품 등을 통해 국채와 통안채 등의 안전자산에 투자되지만 전체 퇴직연금 적립액의 5~10% 정도는 ELS와 같은 파생상품에 투자되고 있다.

여기에 기관투자가 수요라고 할 수 있는 사모발행의 발행이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2007년 22조원에 육박했던 사모발행은 2009년 8조원대로 뚝 떨어지지고 했지만 2011년 현재 2007년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ELS 사모 발행액의 절반 이상은 운용사 주가연계펀드(ELF) 설정과 증권사 지점을 통한 소규모 사모펀드 설정을 통해 소화된 물량이었다"며 "기관투자의 ELS시장 유입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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