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오는 28일 신분당선이 개통을 앞둔 가운데 이들 역세권 상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개통되는 신분당선은 1단계 구간 총 6개역으로 정자동에서 서울 강남역까지 16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기존 시외버스 이용시 40여분이 걸리던 시간이 절반 이상 단축되지만, 기본요금 1600원에 이동거리 증가시 추가요금이 붙어 비용은 비싼 편이다.
26일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에서는 신분당선 개통을 큰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자동 아파트는 전세·매매 호가가 들썩거리고 있고, 신분당선 주변 상가 역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분당선이 강남역과 이어지는 지하철이라는 점에서 동판교 지역을 중심으로 메리트가 있긴 하지만, 당장 상권이 활성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판교 상가는 오래전부터 고분양가 논란이 이어지며 분양과 개발이 지지부진했으며, 여기에 분양가 할인 등으로 상가공급이 늘어나도 상권 활성화까지는 비교적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오히려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역 상권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자체상권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다른 역세권 주민들이 접근성과 강남역에서 소비를 늘리는 이른바 '빨대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판교역 주변에 대형 백화점 등 인구 유입시설이 들어설 경우, 가까운 분당시민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되고 있다.
이밖에도 분당에서 압도적 상권을 형성한 서현역 상권에 정자동 상권이 경쟁관계에 올라설지도 모른다는 의견과 함께, 3호선 환승이 가능한 양재역 상권에도 관심이 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신분당선은 교통비가 저렴하지는 않지만, 교통체감면에서 효용성이 크기 때문에 인근지역 주민 상당수가 활용할 것"이라며 "초기 출퇴근 유동인구 중심 상권이 형성되던 판교역의 경우 테크노벨리 입주와 맞물린 자체상권 형성을 위해선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