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인턴 정규직' 채용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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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인턴사원의 업무수행 능력 더 좋기 때문"

[서울파인내스 임현수기자] 기업의 인턴채용 비중과 정규직 전환률이 증가하는 등 인턴제가 취업시장에서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인턴제도를 운영하는 37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인턴제도 운영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올해 채용에서 인턴사원 비중을 지난해(44.2%)에 비해 2.6%p 높은 46.8%로 늘리고, 인턴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비율도 2011년(44.4%)에 비해 4.7%p 높아진 49.1%로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인턴제는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올해 인턴사원 채용비중이 46.1%인데 비해 중소기업은 52.9%로 높게 조사됐으며 인턴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비율도 대기업의 47.7%에 비해 크게 높은 86.7%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난 등으로 인해 정규직 전환을 염두에 두고 인턴을 선발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기업에서도 실무능력이 검증된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인턴제를 활용한 채용이 일반화되고 있다.

기업의 인턴제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배경에는 실무능력이 검증된 인재를 채용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업들의 인턴출신 정규직에 대한 업무수행 만족도는 일반 채용된 정규직에 비해 6.0% 더 높게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인턴출신 정규직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경우 일반 정규직에 비해 인턴출신에 대한 만족도가 10.1% 더 높게 나타난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그 차이가 5.0%에 그쳤다.

이는 대기업의 경우 인턴제도의 주목적을 우수인재 확보에 두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인턴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들의 94.9%는 인턴제도를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채용연계형 인턴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취업과는 무관하게 현장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체험형 인턴제'를 도입한 기업은 5.1%에 그쳤다.

채용연계형 인턴제를 운영하는 기업의 인턴사원 급여 수준은 월 145만원으로, 상여금 등을 제외한 정규직 대졸 초임의 80.6%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정규직 대졸 초임의 63.4%(134만원), 중소기업은 85.2%(149만원)를 지급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인턴사원 급여가 대기업보다 높은 이유는 중소기업청년인턴제의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은 청년인턴제도에 따라 6개월간 약정 임금의 50%(월 80만원 한도)를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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