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1~2인 가구 증가와 부동산시장 침체,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으로 기존 주택을 작은 규모로 줄이는 '다운사이징'이 주목받고 있지만 실익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주택 '다운사이징'에 따른 실익을 분석한 결과 2008년 당시 142㎡에서 79㎡로 이사할 경우 수도권 기준 평균 3억9086만원의 이익이 생겼지만 현재는 3억2999만원이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새 15.6%인 6087만원이 줄어든 셈이다.
특히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실익이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경기 중동신도시를 제외한 1기신도시(평촌, 일산, 산본, 분당) 모두 1억 이상 감소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2008년 당시 3억8925만원의 실익을 거둘 수 있었지만 현재 1억102만원(26.0%) 감소한 2억8823만원이 남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촌의 경우 5년 전 다운사이징 실익이 4억2326만원이었으나 현재는 2억9703만원으로 줄었다. 일산과 산본 역시 2008년대비 각각 1억2322만원, 1억2079만원 줄었다.
서울도 2008년 4억8861만원에서 현재 4억2711만원으로 6150만원(12.6%) 줄었다.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으며 강남구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강남구의 경우 8억7108만원에서 7억2422만원으로 1억4686만원(16.9%) 감소했다. 송파구도 1억2014만원(5억4808만원→4억2794만원) 줄며 뒤를 이었다.
경기의 경우 과천시의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과천시는 5억4750만원에서 3억7713만원으로 1억7037만원(31.3%) 줄었다. 이어 군포시 9619만원(3억3958만원→2억4338만원), 고양시 8120만원(3억5055만원→2억6934만원), 성남시 7661만원(3억2103만원→2억4441만원) 순으로 실익이 감소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가 8939만원(3억9324만원→3억385만원)으로 실익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서구 3785만원, 중구 3264만원 순으로 줄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중대형 아파트값은 감소하는 반면 소형 아파트값은 강세를 보여 이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며 "중대형 아파트값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다운사이징'에 따른 실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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