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4분기 영업익, 전년비 51.1% '급감'
기아차 4분기 영업익, 전년비 51.1%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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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기아자동차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9.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1.1% 급감한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25일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2012년 경영실적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71만9500대, 매출액 47조2429억원, 영업이익 3조5223억원, 세전이익 5조1641억원, 당기순이익 3조86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에 비해 판매는 7.2%, 매출액은 9.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0.7%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7.5%로 전년(8.1%)에 비해 0.6%포인트 줄었다.

세전이익은 중국법인 판매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9.4% 늘어났으며,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손익 증가와 금융손익 개선으로 전년대비 9.8% 증가했다.

특히 4분기에는 판매 71만830대, 매출액 11조2770억원, 영업이익 40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판매는 3.8%, 매출액은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1.1% 급감한 수치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034억원(-26.3%), 529억원(-6.7%)으로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된 원화강세 영향, 3분기 노조의 파업이 4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재고 부족 상황, 지난 10월 한달 여간 스포티지R과 쏘울을 혼류 생산하는 광주 2공장 증축공사로 인한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경영실적 증가율은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현지판매는 국내 48만1000대, 미국 55만8000대, 유럽 33만2000대, 중국 48만1000대, 기타 85만8000대 등 총 270만9000대로 전년대비 9.3%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들과 지난해 하반기 새로 출시한 K3, 더뉴K7 등이 판매호조를 보였지만 국내 경기 불안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적극적인 현지화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가치 향상 등 기아차의 종합적인 시장경쟁력 강화로 전년대비 14.9% 증가한 55만8000대를 판매해 기아차 주력시장 중 가장 높은 판매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시장점유율도 전년과 동일한 3.8%를 유지했다.

유럽시장에서는 산업수요가 감소하는 어려운 시장여건 아래서도 새롭게 선보인 신형 씨드를 비롯해 모닝, 벤가, 스포티지R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14.5% 증가한 33만2000대를 판매했다.

중국시장에서도 신차 K3의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로 산업수요 증가율(6.6%)을 크게 웃도는 11.1% 성장을 기록, 48만1천대를 판매했다. 기타시장에서는 85만8000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10.3%가 증가했다.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며, 국내 자동차 시장은 2012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경영환경이 밝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값 받기'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등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성장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원화강세 등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또한 국내 자동차시장 침체를 해외시장에서의 판매증대로 만회하고 △브랜드 인지도 개선 △판매 역량 강화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 등을 통해 위기를 반전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전년보다 1.3% 높인 274만5000대로 잡았다.(현지판매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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