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라크 수출價 인하에 하락…브렌트 4년來 '최저'
국제유가, 이라크 수출價 인하에 하락…브렌트 4년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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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이라크의 원유 수출가격 인하,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특히 브렌트 선물은 전일대비 1.46% 급락해 80달러 선까지 떨어지며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 선물유가(11월물)는 1.32달러 하락한 배럴당 88.89달러를 기록해 지난 2010년 12월 이후 4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인도분 서부 텍사스유(WTI) 선물유가(11월물)는 전일대비 0.08달러 하락한 배럴당 85.74달러에 마감됐다. 2012년 12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저치다. 두바이 현물유가의 경우 배럴당 88.25달러에 마감돼 전일보다 0.21달러(0.24%) 상승했다.

이는 이라크의 원유 판매가격(OSP) 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라크 국영 석유마케팅 기관인 SOMO는 지난 12일 수출용 바스라 라이트 11월물의 OSP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향 수출물량은 전월대비 배럴당 3.15달러, 유럽 수출물량은 5.40달러 할인된다.

앞서 사우디와 이란이 아시아향 수출가격을 이달 초 인하한데 이어 이라크까지 수출 OSP를 내리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국제유가 하락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전망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 전에 실시된 블룸버그의 사전조사 결과, 지난 10일 기준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250만 배럴 증가한 3억6400만 배럴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약세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13일 기준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1% 상승한 1.27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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