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첫 전기차 전용모델, 3월 제주서 베일 벗는다
현대車 첫 전기차 전용모델, 3월 제주서 베일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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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늘려 약점 개선…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현대차의 첫 전기차 전용 모델의 테스트카가 3월초 제주 전기차 엑스포에서 공개된다.

26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다음달 6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리는 전기차 엑스포에서 현대차는 첫 전기차 전용 모델의 테스트카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차는 이벤트홀 1층에서 18부스(162㎡) 규모로 '퓨쳐 이모빌러티(Future e-mobility)'라는 주제 아래 미래 친환경 이동 수단에 대한 청사진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차는 양산하는 전기차가 없어 엑스포에 참가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개발 중인 전기차 전용 모델의 개관(槪觀)을 선보이는 자리로 기아차보다 더 넓은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는 밀폐된 통 안에 위장막을 씌운 테스트카 형태로 공개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시물은 모터쇼에서 공개해 왔던 컨셉트카보다는 테스트카의 개념에 가깝다"며 "위장막으로 가려놓아 향후 출시될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테스트카의 내외부는 자세히 볼 수 없지만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 시스템을 설명하는 전시물이 함께 진열돼 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로드맵을 통해 2020년까지 2020년까지 현재 7개 차종인 친환경차를 22개 차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소형에서부터 SUV에 이르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현대차의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 12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종, 수소연료전지차 2종으로 확대된다.

이에 현대차는 아반떼와 비슷한 준중형급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내년 하반기쯤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이미 기아차의 쏘울EV와 레이EV가 판매 중이지만, 현대차가 출시하는 전기차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의 전기차는 기존 모델의 내연기관을 전기모터로 바꾼 것이 아니라 제품 개발 단계부터 전기차를 위한 설계가 들어갔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에 출시된 모델 중 BMW i3와 닛산 리프도 전기차만을 위해 개발된 차체와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현대차는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켜 주행가능거리가 약 150km내외에 불과한 기존 전기차의 약점을 개선해 차별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좌우하는 배터리는 LG화학이 공급한다.

또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차는 남양연구소에서 매년 진행되는 '아이디어 페스티벌' 출품작인 1인용 전기차, 전기 스쿠터 등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그 외 미래 지향적인 친환경 이동 수단에 대한 볼거리와 체험존 등 구성해 고객 참여형 전시존을 운영하고 현대차의 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 방향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2회를 맞는 올해 전기차 엑스포에는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닛산, 르노삼성, BMW 등 68개의 완성차 및 부품 업체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인 BYD, 디트로이트일렉트릭 등 중국과 미국의 업체들도 참여하면서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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