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유 속 유산균의 '양과 질', 알고 드시나요?
발효유 속 유산균의 '양과 질', 알고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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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릭요거트 제품별 정보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발효유 소비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합성첨가물, 유산균 수 등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유업체들도 건강을 생각한 고품질의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특허받은 유산균으로 기능성을 강화하고, 법적기준치를 가볍게 넘을 정도의 많은 유산균으로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에 발을 맞추는 추세다.

27일 축산물 가공기준·성분규격에 따르면 발효유는 원유 또는 유가공품을 발효시킨 것으로, 발효유의 유산균 수는 1ml당 1000만마리 이상, 농후발효유는 1억 마리 이상으로 규정돼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발효유 제품들은 이 기준을 넘어선 많은 수의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다. 유산균 수가 많을수록 장 도달률이 높아 장 건강에 기여하고, 다이어트, 웰빙 등을 이유로 발효유를 섭취하는 소비자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특허받은 유산균으로 제품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합성첨가물을 빼고, 우유와 유산균으로 만든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당당히 품질력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매일유업의 경우 핀란드 유제품기업 발리오(Valio)가 생산하는 L-GG유산균을 들여와 발효유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 떠먹는 요거트 제품인 '매일바이오 플레인'은 1g당 5억의 유산균이 함유돼 있고, 이달 출시한 '매일 바이오 드링킹요거트'에는 250ml 한병에 250억 마리가 함유되도록 설계하는 등 유산균을 강조하는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우유에도 유산균이 들어갔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함유된 '밀크랩 프로바이오틱스 우유'를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위산에 강하고, 장 정착성이 좋아 장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스웨덴 유산균 전문회사 프로비(Probi)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LP299V)가 들어있으며 우유 900ml 기준 유산균 100억 마리가 함유돼 있다.

2014년 8월 출시한 남양유업의 플레인요거트 'milk100'은 국산 원유를 유산균만으로 발효시키고, 식품첨가물 등 다른 추가 원료를 일절 쓰지 않은 제품이다. 실제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 수는 g당 1억마리 이상이다.

이 트렌드의 선두에 서 있는 제품이 바로 그릭요거트다. 국내에서는 2012년 일동후디스가 그리스 전통 홈메이드 방식의 떠먹는 그릭요거트 '후디스 그릭'을 처음 선보였다. 후디스 그릭(80g) 한 컵에 함유된 유산균 수는 1500억 마리로 1g당 약 18억 마리를 함유하고 있다.

이어 빙그레, 풀무원 등 식품업계에서는 유기농, 대용량 등 그릭요거트 제품 라인이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웰빙, 다이어트 등 건강을 생각하는 식품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고, 제품 정보를 꼼꼼히 살피는 스마트 컨슈머가 늘어나면서 몸에 이로운 무첨가, 유산균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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