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금리 인상 우려에 나흘째 약세 마감
코스피, 美 금리 인상 우려에 나흘째 약세 마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코스피지수가 내달 미국의 금리인상 결정 우려에 나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5p(0.25%) 하락한 2032.35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8.86p(0.43%) 내린 2028.64에 문을 연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020선 중반까지 밀려났지만, 외국인이 '사자' 전환한 영향으로 10p 이상 회복했다.

하지만 막판 외국인이 다시 매도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채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관측된다. 옐런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연준이 목표로 하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오후 3시39분 현재 혼조세다. 홍콩 항셍중국기업 지수가 0.39% 내리고 있고, 중국상해종합지수와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각각 0.01%, 2.30% 오르고 있다.

수급주체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94억원, 168억원 어치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 주 4000억원 어치 이상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날 홀로 290억원을 쇼핑하며 장중 지수의 하락폭을 만회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610억16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수 하락의 영향으로 업종별로 하락 우위 국면으로 마감했다. 종이목재(-2.54%)를 비롯, 기계(-2.17%), 섬유의복(-2.14%), 건설업(-2.04%), 의료정밀(-1.86%) 등 많은 업종이 떨어졌다. 다만 은행(1.63%), 전기전자(1.09%), 금융업(0.72%)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 마감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NAVER(0.62%), 현대모비스(0.19%), 아모레퍼시픽(1.57%), 삼성생명(0.48%) 등이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1.69%), 현대차(-1.11%), 삼성물산(-0.67%) 등은 하락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85p(2.48%) 급락한 663.58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장보다 1.27p(0.19%) 하락한 679.16에 문을 연 지수는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낙폭이 뚜렷하게 확대됐다.

코스닥이 660선으로 물러난 건 지난 6월29일(669.88) 이후 42거래일 만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