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영업익 1조681억 '30% 급락'
현대차, 3분기 영업익 1조681억 '3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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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 사옥 (사진=서울파이낸스DB)

국내공장 생산 차질·신흥시장 부진 여파 탓 수익성 둔화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노조파업과 매출원가율 하락 탓에 30% 가까이 떨어졌다. 매출액은 5% 넘게 감소했다.

26일 현대차는 서울 본사에서 2016년 3분기(7~9월)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판매 108만4674대 △매출액 22조837억원(자동차 16조6181억원·금융 및 기타 5조4656억원) △영업이익 1조681억원 △경상이익 1조4947억원 △당기순이익 1조11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5.7%, 29.0% 큰 폭 떨어졌고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각각 12.4%, 7.2% 줄었다.

올해 1~9월 누계실적은 △판매 347만7911대 △매출액 69조1110억원(자동차 53조2777억원·금융 및 기타 15조8333억원) △영업이익 4조1723억원 △경상이익 6조397억원 △당기순이익 4조650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실현했다.

현대차는 2016년 3분기까지(1~9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한 347만7911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3% 감소한 48만1248대, 1.4% 줄은 299만6663대를 팔았다.

매출액은 판매가 다소 감소했음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비중 확대, 금융 부문 매출액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2.9% 늘어난 69조1110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원가율은 신흥시장 통화 약세 영향이 지속되고 국내공장 파업으로 인한 가동률 하락이 고정비 비중 증가로 이어지며 전년 동기대비 1.1%p 높아진 81.0%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 등으로 마케팅 관련 활동이 증가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각종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3.3% 뛴 8조9842억원로 집계됐다.

그 결과 2016년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8% 쪼그라든 4조1723억원, 영업이익률은 1.2%p 하락한 6.0%를 기록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5.6%, 6.6% 떨어진 6조397억원, 4조6508억원을 실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에는 파업으로 인한 국내공장 생산 차질 영향이 매우 컸다"며 "4분기에는 3분기 실적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공장 가동률이 개선되고 전사적인 수익성 제고 노력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판매는 물론 수익성 또한 향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 선진국 성장세 둔화와 신흥국 경기부진 지속으로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근본적인 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 또한 착실하게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개선 활동을 통해 불확실성 및 산업 환경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내부 역량을 제고하고 생산성 향상과 전사적인 비용 절감 활동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4분기 신형 그랜저가 국내 시장에 출시되고 중국 창저우공장에서 위에나(신형 베르나)가 출시되는 만큼 신차효과를 최대화하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및 제네시스 모델의 공급 증대 등을 통해 판매 확대는 물론 상품 믹스 개선 또한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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