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2척 옵션 포함 총 7000억 규모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자회사인 마란가스로부터 17만3400㎥ 규모의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2척의 일반 LNG선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있어, 계약규모는 총 7000억원 수준이다.
LNG-FSRU는 육상터미널 건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도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FSRU는 길이 295m, 너비 46m 규모로 안젤리쿠시스 그룹에서는 처음으로 발주하는 LNG-FSRU다.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0년 상반기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 설비는 대우조선이 독자적으로 설계해 지난 2005년 건조에 성공한 LNG 재기화운반선(LNG-RV)의 디자인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최고 18노트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 첫 거래 이후 이번 계약까지 총 89척의 선박을 대우조선에 발주한 오랜 고객이다. 현재 총 20척의 안젤리쿠시스 그룹 선박들이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와 루마니아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발주를 결정해주고 대우조선에 무한한 신뢰를 보여준 안젤리쿠시스 그룹에 감사한다"며 "올 한해도 비록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추가 수주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건을 포함, 총 9척의 선박과 3건의 특수선 사업 등 총 15억5000만달러 상당을 수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