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금리 좁은 박스권…"2월 금통위 힘빠져"
[주간채권전망] 금리 좁은 박스권…"2월 금통위 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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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3년물 1.6%대 등락…옐런·트럼프 입만 주목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국내 채권시장의 좁은 박스권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분명한 매파적 기조를 나타낸 가운데, 국내에선 금리의 방향에 영향을 줄 만한 재료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 한국은행의 2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시장은 국내 기준금리의 '만장일치 동결'을 점치고 있다. 이전 대비 큰 변화가 없이 현 상태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외 경기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반면 국내 경기는 내수·심리지표가 침체돼 있어 개선 기대감이 낮다고 설명했다.

금리는 지난 17일 기준 3년물은 1.655%, 10년물은 2.135%로 마감해 장단기금리차보다 축소돼 불 플래트닝을 선보였다.

김지나·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환율 및 가계부채와 국내 내수의 고질적인 부진으로 부양정책이 필요하다"며 "통화정책은 필요성이 적극적으로 제기되기도 단념하기도 어려워 시중금리를 묶어두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미 연준은 옐런 의장을 포함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적극 표출하고 있다. 옐런 의장의 경우 지난 14~15일 미국 상·하원에서 이틀 연속 현 경제 상황과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하는 시간을 갖고 매파적 스탠스를 나타냈다. 이에 시장에선 미국의 시장 금리가 현 수준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트럼프 정책의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시장 흐름을 좌우하는데 가장 중요한 흐름은 역시 트럼프 정책의 방향성으로 판단한다"며 "최근 정책 뿐만 아니라 인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이즈가 확대되면서 정책의 방향성을 가늠하기는 더욱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은 국내 채권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재료가 부재한 만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나 채권 매수 세력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김지나·안소은 연구원은 "1분기 중 미국 예산안, 부채한도 협상 등 재정정책 관련 이슈와 3월 FOMC 이후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를 확인한 뒤에야 채권 매수가 들어올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리스크 요인들 역시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관측됐다. 전병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랑스 대선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데 르펜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며 "그리스 채무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의 가닥이 보이고는 있으나 방심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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