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정책본부 해체…경영혁신실장에 황각규 사장 임명
롯데그룹, 정책본부 해체…경영혁신실장에 황각규 사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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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황각규 롯데 경영혁신실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 (사진=롯데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선언한 롯데그룹 조직개편이 공개됐다. 그룹의 핵심이었던 정책본부를 해체하고 경영혁신실과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신설했다.

21일 롯데그룹은 경영쇄신과 지배구조 재편을 골자로 사장단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새롭게 신설되는 경영혁신실과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140여명 조직으로 운영된다. 기존 정책본부가 200여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0% 정도 축소된 규모다.  

경영혁신실 수장으로는 황각규 사장을 임명했다. 황 사장은 1979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해 1990년 신 회장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4년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2007년 대한화재(현 롯데손해보험), 2008년 케이아이뱅크(현 롯데정보통신) 인수를 이끌었고, 2009년 두산주류(현 롯데주류), 2010년 바이더웨이(현 코리아세븐), 2012년 하이마트 인수 등을 주도했다.

2014년부터는 정책본부 운영실장으로 그룹 전반에 대한 경영 관리를 책임졌다. 현재 옴니채널 구축과 인공지능(AI) 도입 등 그룹의 혁신적인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은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과 회장 보좌역을 함께 맡았다. 신 회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만큼 가까이에서 머물며 직접 조언하는 등 그룹 경영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소 사장은 1977년 롯데쇼핑으로 입사해 롯데백화점 본점장, 상품본부장, 마케팅부문장 등을 거쳤다. 이후 롯데쇼핑 슈퍼사업본부 및 코리아세븐 총괄사장을 역임했다.

2014년 8월에는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으로 그룹의 위기관리에 나서며 리더십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경영권 분쟁, 제2롯데월드의 각종 안전사고, 롯데홈쇼핑 비리, 검찰 압수수색 등을 겪으며 그룹 이미지 개선 및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룹의 중량감 있는 인사이자 추진력이 강한 소 사장에게 사회공헌위원장을 맡겼다"고 말했다.

한편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위원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지난해 받은 검찰수사 이후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신 회장이 직속으로 운영하는 조직이다. 준법경영 및 법무, 감사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법조계 외부인사를 영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 롯데그룹 조직개편안. (자료=롯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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