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안재현 SK건설 대표(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와 위날 아이살 유니트 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이란과 터키 등에서 연일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최근 벨기에 에너지기업 유니트로부터 이란 민자발전사업권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 유니트 인터내셔널 에너지사의 지분 30%를 총 34억 유로(한화 약 4조144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사업은 이란에서 추진 중인 발전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로 SK건설은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이란 민자발전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SK건설은 발전소 공사를 수행할 뿐 아니라 완공 후에도 30%의 지분을 갖고 유니트 그룹과 공동으로 운영에 참여한다.

안재현 SK건설 대표는 "SK건설이 이란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사업권을 확보하며 이란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며 "사업비가 4조원이 넘는 초대형 사업인 만큼, SK건설의 개발형사업의 수행경험을 살려 고품질의 발전소를 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도 현대건설과 이란에서 3조8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시설 공사를 수주하고 최근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란국영정유회사(NIOC)의 계열사 아흐다프(AHDAF)가 발주한 이란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는 테헤란 남쪽으로 1100km 떨어진 페르시아만 사우스파 가스전에 에틸렌, 모노 에틸렌글리콜, 고밀도 폴리에틸렌 등 생산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금액은 현대엔지니어링이 3조2000억원, 현대건설이 6000억원으로 국내 건설사가 이란에서 수주한 공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말 대림산업도 이란에서 2조2334억원 규모의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공사를 수주하고 최근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400여㎞ 떨어진 이스파한 지역에서 가동 중인 정유공장에 추가 설비를 짓는 공사로, 대림산업이 설계부터 기자재 구매, 시공, 금융조달 업무를 모두 수행한다.

대림산업은 또 SK건설과 함께 터키에서 3조2000억원 규모의 차나칼레 대교 프로젝트를 수주해 지난 18일(현지시각) 첫 삽을 떴다. 컨소시엄은 16년 2개월(총 194개월) 동안 현수교 건설 및 운영을 담당한 후 터키 정부에 양도하게 된다. 컨소시엄이 자금 조달과 운영까지 책임지고 공사 완료 후 장기간에 걸쳐 공사비와 수익을 회수하는 글로벌 디벨로퍼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