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LNG발전소 건설 결국 '백지화'
통영 LNG발전소 건설 결국 '백지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통영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조감도.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3년 넘게 표류했던 경남 통영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이 결국 무산됐다.

발전소 건립 민간사업자인 현대산업개발은 전남 나주에 있는 전력거래소에서 열린 203회 전기위원회에서 발전소 건립사업 최종 인가를 받지 못했다고 30일 밝혔다.

하지만 전기위원회는 이 발전소 건설사업이 2013년 8월 정부 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반영된 뒤 표류해 온 데다 준공 기한인 내년 말까지 준공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취소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이 발전소 준공 기한을 맞추려면 지난 3월31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 공사계획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공사계획인가 신청서 제출에 그쳐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뒤따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동안 건립 용지를 확보하지 못한 현대산업개발은 기한 만료 당일 통영안정국가산업단지 내 성동조선해양 3도크 27만5269㎡에 발전소를 짓기로 하고 산자부에 공사계획인가를 신청했지만 끝내 최종 인가를 받지 못했다.

통영 LNG발전소는 현대산업개발에서 1조3000억 원을 투입해 통영시 광도면 일원 21만여 ㎡ 부지에 920㎽급 발전기 1기와 14만 ㎥급 저장탱크 2기, 접안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앞서 산자부는 지난해 말 현대산업개발에 발전소 건립을 위한 공사계획인가를 3월31일까지 받지 못하면 사업권을 회수하겠다고 최후 통첩한 바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사업을 포기할지 아니면 취소 결정에 반발해 소송할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