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트럼프 리스크+미군 철수 언급에 상승 출발
환율, 트럼프 리스크+미군 철수 언급에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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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미국 정치 불확실성과 스페인 테러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고조된 가운데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보도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개장부터 1140원선을 단숨에 회복한 이후 장중 1140원 중반선까지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오른 1142.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6.2원 오른 1143.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낙폭(-4.3원)을 전부 되돌린 것이다.

밤새 발표된 유럽중앙은행(ECB) 의사록이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으로 해석된 가운데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정치·정정 불안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이 강세를 나타냈다. ECB 의사록에서는 통화정책 변경에 대한 포워드가이던스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완화적으로 평가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인우월주의자 두둔 발언 이후 미국의 정치 리스크가 재부상한 가운데 스페인 바르셀로나 차량테러 소식이 더해지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미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19% 오른 93.72p에 거래됐고, 엔·달러 환율은 0.56% 하락한 109.57엔에 거래됐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정치 리스크를 반영하면서 일제히 1% 이상 급락했다.

특히 이날 새벽 북한이 핵을 동결하면 주한미군 철수를 검토할 수 있다는 미 백악관 수석 전략가의 언급이 나오면서 원화가 급격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상승폭을 키워 1144원선에 근접하고 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미국발 정치 불확실성과 스페인 테러에 따른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 위축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다음주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북 리스크가 여전히 내재된 점 역시 상승 압력을 견인하는 재료"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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