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홍일표 의원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2015년부터 시행된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이 거래물량 부족으로 이틀 중 하루는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거래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탄소배출권 거래는 전체 거래가능일(2015년 7월~2016년 6월, 총 247일) 중 24.7%(61일)만 거래가 형성됐다. 13.3%(33일)는 매도호가가 부족해 기세(장 종료 때까지 매매거래가 성립되지 않는 상태)만 이뤄졌다. 62%(153일)는 매수·매도 주문조차 없는 개점휴업 상태였다.

지난해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전체 거래가능일(2016년 7월~2017년 6월, 총 268일) 중 50%(134일)만 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졌다. 7.8%(21일)는 매도호가가 부족해 기세만 형성됐고, 42%(113일)는 매수·매도 주문조차 없었다.

탄소배출권 시장의 고질적인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탄소배출권의 가격은 지난해 1만6737원에서 올해 2만4300원으로 45% 급등했다. 홍일표 의원은 "이 같은 현상은 배출권이 남아도는 기업조차 배출권을 사용하지 않고 유보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보유거래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소규모 거래에 의해서도 가격이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탄소배출권시장에 거래가 부족해 기업들은 배출권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거래소의 기능 활성화를 위해 배출권에 대한 파생상품과 선물시장을 개설하고 시장 참여자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