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强달러 진행·ECB 경계감…제한적 상승
[주간환율전망] 强달러 진행·ECB 경계감…제한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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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전망 상단 1140~1142원선·하단 1125~1130원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미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안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강달러와 함께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주중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차기 의장 인선 경계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 시도가 지속되겠지만, 코스피를 비롯한 주요국 증시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 긴축 가능성 등이 혼재하면서 상단은 제한될 전망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오른 1134.5원에 개장해 오전 11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1.4원 오른 1132.4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세제개편안 기대감과 함께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상원 규모에서 4조달러 규모의 2018년 회계연도 예산결의안이 통과되고,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마감했고, 달러화 지수도 93.7p로 상승 마감했다.

정치적 이슈도 환율 상승 압력을 더했다.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의 분리 독립 요구에 대해 자치권 박탈로 대응할 방침을 내비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도 확대됐다. 미 달러화에는 상승 재료다.

22일 진행된 일본 중의원 총선거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의 자민당 연합이 465석 중 310석을 획득해 절대안전 다수 의석을 확보했다. 이에 아베노믹스 지속 전망과 함께 엔화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의 경우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최근의 강달러 압력을 반영하면서 소폭 상승하겠으나, 위험선호 심리가 상존해 1130원선에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경계감과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달러화 상승 압력을 지지하겠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 발표 가능성은 유로화 강세와 함께 달러화 조정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주 들어서도 증시는 랠리를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2500선을 돌파하면서 개장 이후 원·달러 환율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외국인도 이날 코스피 순매수를 유지 중이다.

차기 연준 의장 지명에 대한 경계도 살아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음달 3일 아시아 5개국 순방을 앞두고 있어 빠르면 이번주 지명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은 파월 연준 이사의 지명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매파(통화 긴축 선호) 후보가 지명될 경우 단기적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 지명 이전 까지는 경계감을 반영하면서 달러화 강세 압력이 유지될 전망이다.

오는 26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테이퍼링 관련 언급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테이퍼링 계획이 나온다면 미국 증시와 강달러가 다소 조정을 받으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제한될 수 있다.

이외에도 오는 24일 미 10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지표가, 25일에는 미 9월 내구재 수주, 9월 신규주택판매 결과가 발표된다. 26일에는 미 9월 상품수지와 잠정주택판매가 예정돼 있고, 27일에는 3분기 성장률 예비치,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가 발표된다.

다음은 전문가들의 이번주 원·달러 환율 전망.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1128~1140원

이번주는 1128~1140원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현 수준인 1130원 초반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미 달러화의 경우에는 연준 인사 인선이 아마도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달러화가 조금 강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글로벌 전반적으로 신흥국과 위험자산 선호도 지속되고 있어서 원화 강세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주중 주목되는 이슈는 유럽중앙은행의 ECB 통화정책회의 인데 컨센서스 정도로 테이퍼링이 발표된다면 일시적인 유로화 강세, 달러화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도 열려있다. 다만, 환율 흐름을 크게 바꿀 만한 재료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1125~1140원

이번주 환율은 ECB 회의를 소화하는 가운데 미 달러화 지지력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대북 리스크 경계감이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 총선 결과로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고 원·엔 환율이 1000원을 하회한 데 따른 당국 관리 가능성 등으로 상승 압력이 예상된다. 다만, 전반적인 위험선호 분위기와 월말 네고로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 : 1130~1142원

주중에는 1130원대 움직임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하단이 높아진 가운데 레인지가 제한적이나마 상향 조정되는 흐름이 전망된다. 미 세제개편안 기대와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이슈로 강달러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매파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조로 당장은 상단이 막히는 분위기다. 대외적인 강달러 압력이 지속될 경우 1140원대 진입 시도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ECB가 기대와 달리 테이퍼링에 대한 기조 자체를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강달러에 근본적 모멘텀인 세제개편안 기대가 되살아나고 있어 주 후반 미 경제지표 등을 감안할 때 1130원선 지지선을 모멘텀으로 소폭 상승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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