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박윤호 기자

현대상선 3Q 영업익 295억원…전년 比 2008억원↑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상당한 실적 개선에도 올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해 유감이다. 내년 3분기께에는 다시 흑자전환을 기대한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10일 현대상선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영업이익, 물동량 부분에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날 올해 3분기 29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2308억원) 대비 적자폭이 2008억원 줄은 규모로, 10분기 연속 적자다. 그러나 매출액에서는 올해 3분기 1조295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84억원) 대비 20.1% 성장했다.

유 사장은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일부 컨테이너 부문에서 전년동기 대비 수송량이 증가한 것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수송량이 증가한 것은 물론 선박 활용도가 지속 개선되면서 미주 및 아주 노선 활동에 따른 운임율 상승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서비스 개선에도 노력한 결과 전 세계 선사들 간에 선박 운항 정시성에서도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서비스 품질 향상도 이뤘다"고 덧붙였다.

실제 물동량이 크게 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3분기 기준 현대상선의 총 물동량은 104만8203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로 전년동기(74만3572TEU) 대비 41.0%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컨테이너 부문의 물동량이 크게 늘었다. 컨테이너 부문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조11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2% 늘어났다. 이 중 미주노선과 아주노선은 올해 3분기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와 85.5%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은 흑자전환 시기로 다음 성수기인 내년 3분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정범 현대상선 컨테이너사업총괄 전무는 "유가가 상당히 오르고 있고 이 추세가 내년까지 지속할 전망"이라면서도 "운임이 좀 받쳐주면 내년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업계 최대 화두로 꼽히는 블록체인과 4차산업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유 사장은 "블록체인은 아직 초기 단계고, 그 범위도 매우 광범위하다"며 "귀중한 서류를 사이버상에서 공유하는 것이 보안상에서 문제가 없는지, 이런 부문을 모두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박 신조나 부산터미널 인수 등 경영계획 관련 이슈에는 말을 아꼈다. 유 사장은 "선박 신조에 관한 것은 검토 단계고 결정된 것은 없다"며 "부산신항 터미널도 여러 방안을 놓고 관련 업체와 논의하고 있지만, 공개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유 사장은 연임 관련 질문에 대해서 "임기는 내 뜻과 관계없이 주주, 이사진이 결정할 문제"라며 "지속적인 비용절감, 서비스 향상 등의 노력을 다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