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신라젠 등 바이오 기업 존재감 부각"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200대 종목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가 33개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오 기업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시총 상위 200대 종목(우선주 제외) 중 코스닥 기업은 33곳으로 16.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10곳 증가한 수준이다.
코스닥 기업 중 시총이 가장 큰 '대장주' 셀트리온은 시총 26조8394억원으로 국내 증시에서 시총 7위에 올랐다.
또 △셀트리온헬스케어(11조145억원) 32위 △신라젠(6조5171억원) 51위 △티슈진(3조6469억원) 79위 △CJ E&M(3조5750억원) 80위 △로엔(2조8327억원) 95위, 바이로메드(2조6791억원) 100위 등 100위권 내 코스닥 기업은 7곳에 달했다.
지난해 말만 해도 셀트리온의 국내 증시 전체 시총 순위는 22위에 불과했다. 100위권 내 기업도 카카오(48위)와 CJ E&M(78위), 메디톡스(100위) 등 4곳에 불과했다.
올해 코스닥 기업의 시총 순위가 이처럼 약진한 이유로는 최근 코스닥 시장의 가파른 상승세와 함께 '대어'로 꼽히는 바이오 기업의 연이은 신규 상장 영향 등이 꼽힌다.
실제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입성한 바이오 벤처기업 신라젠, 올해 7월의 셀트리온헬스케어, 11월의 티슈진이 코스닥 시총 2~4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라젠의 경우 상장 첫날인 지난해 12월 6일 주가가 1만2850원이었지만 이달 17일 현재는 9만8000원으로 6.6배 넘게 급등했다. 이에 따라 신라젠의 국내 전체 증시 순위는 지난해 말 206위에서 51위로 뛰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장 석달여 만에 32위를, 티슈진은 상장 10여일 만에 79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외에도 셀트리온제약(220위→117위)과 바이로메드(124위→100위), 에이치엘비(303위→160위), 제넥신(217위→187위) 등 제약·바이오주들이 시총 순위가 급등한 코스닥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