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 '분양 격전'…3월 물량 '역대 최고치'
설 연휴 이후 '분양 격전'…3월 물량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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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및 지방권역 분양물량 비교. (자료=부동산인포)

10대 건설사, 3월 2만2254가구 공급…전년 比 95.8%↑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한파·설 연휴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분양시장이 내달부터 분주해질 전망이다. 분양시기를 조절하던 건설사들이 지방선거가 있는 6월 전에 물량을 쏟아낼 계획을 짜면서 수도권 주요 단지도 청약에 속속 돌입한다.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되는 만큼 업계에선 3월 청약 분위기가 올 상반기 분양시장 향방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16일 부동산인포·부동산114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3월까지 10대 건설사들이 전국에서 2만2254가구를 공급한다. 이는 전년 동기(1만1365가구) 대비 95.8%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는 분양가구의 71.3%인 1만5861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대림산업은 영등포구 대림동, 안산시 선부동 등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영등포구 대림동 'e편한세상 보라매 2차'는 전용면적 59~84㎡, 총 859가구 규모로 이 중 62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 안산에서는 군자주공7단지를 헐고 총 719가구를 짓는다. 이 중 240가구를 일반 분양하며, 오는 6월 개통예정인 소사원시선 선부역 역세권이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강남권에서도 대형 브랜드 견본주택이 일제히 개관한다.

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를 헐고 총 1996가구를 짓는다. 분당선 대모산입구, 3호선 환승 대청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고, 양재천이 가깝다.

삼성물산이 시공한 서울 서초구 서초우성1차 재건축도 관심거리다. 단지는 1317가구 규모이며, 일반분양은 225가구다.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을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분양 격전이 예정돼 있다. 임대를 제외한 2만7193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는데, 이는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3월 물량으로는 최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남이 6117가구(7곳)로 가장 많다. 이어 △충북 5114가구(4곳) △부산 3884가구(3곳) △경남 2756가구(4곳) △광주 2623가구(2곳) △전북 2241가구(3곳) △대전 1782가구(1곳) △강원 1577가구(2곳) △대구 682가구(2곳) △전남 417가구(1곳) 등이다.

주요 분양예정 단지로는 한화건설이 3월 전북 익산시 부송동 1102번지에서 '익산 부송 꿈에그린'(626가구)을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경남 창원시 마산 회원구 회원동 일원에서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999가구)를, 포스코건설은 충북 청주시 서원구에서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111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도 같은 기간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일대에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집주인 모집을 시작한다. 단지는 총 1175가구 규모로 조성되고 의암공원, 공지천 유원지 등이 가깝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이달엔 설날과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이슈가 겹쳐 건설사들이 공급을 늦췄다"며 "이 때문에 3월부터 물량이 급증했는데, 주택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3월 분양시장은 올 상반기 분양시장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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