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향] 규제 '무용지물', 서울 집값 '0.92%↑'…양천·용산 '과열'
[주간동향] 규제 '무용지물', 서울 집값 '0.92%↑'…양천·용산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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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과천 등 경기권까지 급등세 확산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 (자료=KB국민은행)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 (자료=KB국민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정부와 지자체의 '집값 잡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값은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서울 집값 급등세가 경기도 광명, 과천시까지 번지면서 일제히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1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92%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주(0.72%)보다 0.20%포인트(p)나 오른 수준이다.

강남권이 0.85% 오른 가운데, 강북권은 뒷심을 발휘하며 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주 상승률과 비교해보면 강남권은 0.08%p 확대됐고, 강북권은 0.34%p 급등했다. 

특히 양천구(1.37%)와 용산구(1.21%), 강북구(1.21%) 등 세 곳이 집값을 견인했다. 양천구는 경전철 목동선 발표 호재와 신정뉴타운의 재개발 단지로 인해 주변 단지의 가격 상승세가 동반됐다.

용산구는 마스터플랜 보류 발표로 주춤하는 분위기를 보이지만, 여전히 매물이 부족한 데다 용산~서울역 지하화 개발 기대감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북구 역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번동 지역 소형 매물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용산 개발계획을 보류하고, 정부가 투기지역을 추가지정하면서 일부 매수인은 관망세로 돌아섰으나, 여전히 매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개발호재가 있는 곳은 가격 상승세와 매물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도 과열된 집값이 쉽사리 진정되지 않고 있다. 철산주공과 하안주공 등 재건축 아파트로 투자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경기 광명시는 무려 2.57%나 집값이 뛰었고, 과천도 1.24%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인천 중구(-0.26%)는 구도심의 기반시설 노후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미분양 물량이 적체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27% 올랐다. 5개 광역시가 0.03% 상승한 가운데, 광주(0.15%), 대전(0.09%), 대구(0.07%)는 상승, 울산(-0.07%), 부산(-0.06%)은 집값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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