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IT와 바이오 테크놀로지(BT) 융합기술을 새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의약품 콘퍼런스 CPhI(Convention on Pharmaceutical Ingredients) 월드와이드 기조강연에서 "지난 40년은 IT(정보통신기술)가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왔다면 앞으로 40년은 IT와 바이오 테크놀로지(BT) 융합기술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비서구권 기업 최고경영자로는 처음으로 콘퍼런스 사전행사에서 기조강연을 한 데 이어 올해 본 행사 첫날 기조강연자로 나섰다. 김 사장은 30분간 기조강연에서 "고령화(Age up), 질병 증가(Disease up), 과학지식발달(Science/Knowledge up), 부의 증가(Wealth up)와 같은 '4 Ups'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향후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할 것"이라며 바이오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와 공장 건설 및 운영 경쟁력을 통해 단기간에 세계 최고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기업으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개발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PhI 월드와이드는 세계 150개국에서 4만5000명 이상 의약품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의약품 콘퍼런스다. 매년 유럽 주요 국가를 돌아가며 개최된다. 올해 CPhI 월드와이드에는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전용 전시공간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단독으로 부스를 마련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