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봄 성수기에도 주택사업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69.2를 기록했다. 전월(70.7) 대비 1.5포인트(p) 하락하면서 한 달 만에 다시 70선이 무너졌다.
HBSI는 주택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 이상이면 사업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지난해 9.13 대책의 후속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봄철 특수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전월 90선을 회복했던 광주(74.2)와 대구(83.3)가 10p 이상 큰 폭으로 떨어졌고, 서울도 전월 대비 1.5p 하락한 76.4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까지 50선에 머물렀던 부산(77.1)은 기저효과와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영향으로 전월보다 17.8p 상승했다.
지난 2월 HBSI 실적치는 66.3으로 전월(69.0) 대비 3.7p 하락, 70선을 밑돌았다. 전월 유일하게 90선을 유지하던 광주(80.0), 대전(74.1)도 15p 이상 하락하면서 전국적으로 40~80선을 기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예타면제 발표로 수혜지역에 대한 국지적 개선 기대감이 있으나, 주택사업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 모니터링과 사업 단위별 면밀한 주택수급 분석을 기반으로 한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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