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제외한 지역은 '60~70선'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이달 입주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서울과 세종 등 일부 특정지역은 높은 전망치를 기록한 반면, 기타 지방은 미입주 우려가 커졌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7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6.6포인트(p) 상승한 77.7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으로 70선에 머물며 입주여건이 나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대구가 유일하게 100을 기록했으며, 서울(91.6)과 세종(90.4)이 3개월 연속으로 90선을 넘어섰다. 이어 대전(86.3), 인천(86.1), 경북(85.0), 광주(82.6), 전남(81.2)이 80선, 그 외 대부분 지역이 60~70선을 보였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 입주율과 서울, 세종, 대전, 대구 등 일부 특정지역의 전망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지역별 입주여건 양극화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전국에서는 59개 단지, 총 3만6327가구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31개 단지 1만9543가구, 지방에서 28개 단지 1만678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6월 대비 입주물량이 20%(8851가구) 가량 감소하면서 최근 2년간 월평균 수준을 하회했으나, 경기도(1만6295가구)에 많은 물량이 집중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경기도 외에 부산과 강원, 인천, 충북 등에도 비교적 많은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 해당지역 내 입주를 계획하는 주택사업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전국 HOSI 실적치는 75.3으로 전달 대비 0.5p 올랐다. 대전(100.0)이 100선, 대구(96.1)와 세종(90.4)이 90선, 서울(87.5), 광주(83.3), 경기(82.6), 전남(80.0) 80선, 인천(77.7), 경북(75.0), 강원(70.5) 등은 70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