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일본의 백색국가(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조치가 시행된 첫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국내 소재부품 업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현장행보에 나섰다.
28일 오전 성 장관은 울산 소재 에폭시 수지 생산기업인 '제일화성'을 방문했다.
제일화성은 1991년 범용 에폭시 수지 제조업으로 창업한 후 과감한 투자를 통해 2008년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에 활용되는 특수 에폭시 수지의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특수 에폭시 수지는 열경화성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전기절연재, 보호용 코팅, 접착제 등으로 사용된다.
이 자리에서 임종일 제일화성 대표는 "정부 지원 등을 통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플렉서블 PCB 등 추가적인 소재 국산화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 장관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정부는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담보하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예산, 금융, 세제, 규제특례 등 전방위적으로 국가적 역량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면서 "주력산업 분야에 파급효과가 큰 핵심 품목의 경우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 기술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적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더불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의지와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제일화성도 국산화 성공 경험을 다른 기업에도 공유하는 등 핵심소재 국산화를 위해 지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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