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7일 셀트리온에 대해 주가가 박스권을 탈출하기 위해선 새로운 이벤트가 필요하다며 목표주가 23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예상했던 것처럼 셀트리온의 램시마SC가 유럽에서 정식으로 시판허가를 획득했다"며 "램시마SC는 기존의 정맥주사제가 아닌 투여 편의성이 제고된 피하주사제형으로 일종의 바이오베터라고 볼수 있고, 이로인해 일반적인 바이오시밀러와는 달리 특허로 독점적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또한 오리지널의약품 가격하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선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램시마SC를 1차 치료제인 TNF-α 저해제(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에 내성이 발생하면 IL-6 저해제와 같은 고가의 2차 치료제(악템라, 엔티비오, 스텔라라 등)로 넘어가는 환자들에게 일종의 1.5차 치료제로 처방하는 '프라임 시밀러' 전략을 구축했다"며 "2020년 중반 염증성장질환(IBD) 적응증도 추가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램시마SC의 시장확대는 시간문제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셀트리온은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시장 런칭, 램시마SC 유럽시장 판매와 같은 3개 신제품 출시효과로 순이익이 전년대비 무려 84% 증가한 5364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은 주가수익비율(PER)로 밸류에이션이 되면서 주가가 박스권에 갇혀버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선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주가가 박스권을 뚫기 위해서는 △미국시장에서 트룩시마의 실제 판매량이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거나 △유나이티드헬스에 등재돼 미국시장에서 인플렉트라의 성장률이 증가할 경우 △유럽에서의 램시마SC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경우 등 현재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이벤트가 발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