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도 신규취항 무기한 연기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대한항공이 전 세계적으로 환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우한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31일까지 주 4회(월·수·금·일) 일정으로 운항하고 있던 인천-우한 항공편을 운휴키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중국 당국이 24일부터 우한공항의 모든 국내·국제 항공편에 대해 운항금지인 고시인 '노탐(NOTAM)'을 조치하면서다.
노탐이란 안전운항에 있어 재해, 사고, 국가 위험 등 항행상 장애에 관한 사항을 운항 관계자들에게 신속히 통보하는 것으로, 업무 방식의 변경을 취해달라는 고시를 의미한다.
대한항공은 해당 노선 취소 고객을 대상으로 환불위약금을 면제 해주고 여정변경 시 재발행 수수료도 1회 면제키로 했다.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여정변경 시 재발행수수료도 1회 면제한다.
앞서 지난 22일 동물과 접촉한 이력이 있는 한 중국인 남성이 한국을 방문하려 대한항공 비행편에 탑승하려다 38도 이상의 고열 증세를 보여 우한 보건 당국 쪽으로 급히 이송됐다. 이에 회사는 내부적으로 감염 예방 수칙을 안내 후 감염병 관리 대응 매뉴얼에 따라 방역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한 폐렴과 관련,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2월 이후 우한 노선과 관련해서는 중국 당국의 조치에 따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후베이성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444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17명이 사망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베이징과 광둥성, 상하이까지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우한 폐렴 관련 통제·대응 비상센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우한 시내 대중교통과 지하철, 페리, 그리고 도시 간 노선을 임시 중단하고 외부출입을 삼가해달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1일 인천-우한 노선에 신규취항 예정이던 티웨이항공 또한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현재로썬 일시 운휴 말고는 정해진 바 없다"며 "향후 상황을 주시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