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력 50% 축소···임원 급여 60% 반납
아시아나항공, 인력 50% 축소···임원 급여 60%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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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모든 직원이 최소 10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했던 이달보다 더욱 강화된 조치며, 휴직 대상에는 조직장까지 포함된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모든 직원이 최소 10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했던 이달보다 더욱 강화된 조치며, 휴직 대상에는 조직장까지 포함된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가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4월부터 무급휴직 기간을 늘려 절반의 인력으로만 회사를 운영하고, 임원 급여반납 규모도 확대하는 등 생존을 위한 특단의 자구책을 실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모든 직원이 최소 10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했던 이달보다 더욱 강화된 조치며, 휴직 대상에는 조직장까지 포함된다.

더해 임원들은 급여 10%를 추가 반납해 총 60%를 반납키로 했으며 지난 16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A380(6대 보유) 운항승무원들은 고용유지조치의 일환으로 유급휴직에 들어간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제 여객 노선이 약 85% 축소(공급좌석 기준)되고 4월 예약율도 전년대비 90% 감소하면서 최소 70% 이상 수준의 유휴인력이 발생해 결국 전 직원 무급 휴직 확대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현재로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가 향후 언제까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말부터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대책본부'를 가동해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제 구축으로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비상경영을 선포, 모든 임원 일괄사표 제출, 임원·조직장 급여 반납(사장 40%, 임원 30%, 조직장 20%)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세계로 확대됨으로써 입국제한 조치 등을 취하는 국가들이 많아지자 대부분의 하늘길이 닫히면서 항공 수요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임원·조직장 급여 반납률을 확대(사장 100%, 임원 50%, 조직장 30%)했으나 이마저도 사태를 극복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결국 다음달부터 전 직원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확대하는 등 특단의 자구책 실행에 나선 것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급격한 경영 여건의 변화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전사적인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화물기 14대(자사기 12대, 외부 임차 화물기 2대)를 철저한 수요 분석을 통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여객기 공급 감소로 인해 늘어난 국제 화물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해 이번 위기를 '항공기 정비 강화'를 위한 기회로 삼고 기존 중정비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운항 노선이 줄어들면서 4월에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72대 중 약 50대 이상이 주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중정비 일정을 앞당겨 코로나19 종식 이후 수요 회복에 대비하고 있다"며 "실제로 3월에 항공기 중정비 작업을 계획 대비 16.7% 조기 수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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