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이마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13일 이마트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48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4.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영업손실 10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개선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2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6.1% 줄어든 445억원이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쪽은 "코로나19로 지난 2∼3월 잦은 휴점을 반복했던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특히 이 기간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와 전문점 노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트레이더스 1분기 매출액은 21.8%, 영업이익은 22.4% 뛰었다. 노브랜드는 사업 시작 이래 처음으로 1분기 흑자(25억원)를 거뒀다.
연결 자회사들의 성장과 수익 개선도 눈에 띈다. SSG닷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신장한 9170억 원이 됐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197억 원으로 전 분기(-362억 원)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SSG닷컴의 성장요인으로 이마트 쪽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식료품 배송량 증가와 온라인스토어 네오003 통한 물량 확대 등을 꼽았다.
이 외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TV쇼핑도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누렸다. 이마트에브리데이 1분기 매출액은 13.8% 신장한 3385억원, 영업이익은 5배 늘어난 114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TV쇼핑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86억원, 2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