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쌍용차, 기안기금 대상 아냐···두산重 에너지 중심 개편"
산은 "쌍용차, 기안기금 대상 아냐···두산重 에너지 중심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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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온라인 기자간담회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사진=산업은행)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사진=산업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산업은행은 쌍용자동차에 대해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대상이 아니라고 17일 밝혔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간산업안정기금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경영에 문제가 있는 회사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행장은 "쌍용차에 (자금을) 지원하려면 책임주체가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하고 책임있는 노력도 해야한다"며 "회사의 지속 가능성도 확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가지가 전제되면 쌍용차 지원 방안을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7월 만기가 도래하는 900억원 규모의 대출금에 대해서는 채권 금융기관과 협의중이라며 기존에 나갔던 자금을 회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두고 현산 측이 협상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부행장은 "저희는 진정성을 갖고 협의를 진행하자며 대면 협상을 요구했지만 현산측으로부터 회신을 받은 것이 없다"며 "의지를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딜 종료) 기간 연장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딜이 파기되는 과정도 상정해 대비책을 만들어둔다"며 "인수 포기된다면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모든 부분 열어놓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중공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9월말까지 외부 컨설팅 업체의 검증을 통해 사업구조 개편을 하기로 했다며 "에너지 중심의 그룹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또 대한항공과 관련해 "약정에 경영권 안정 확약서를 징구했다"며 "불필요한 분쟁 중단 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연말까지 대한항공에 8000억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해 이르면 7월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에 대해서는 "유럽연합의 데드라인은 9월말이고, 일본과 중국은 연내 완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거래가 무산되면 채권단의 추가 지원 없이 대우조선이 독자적으로 생존하도록 회사 내부 경쟁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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