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주목받는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 흥행한 가운데, 모회사 카카오의 주가는 하락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장 대비 5500원(1.35%) 떨어진 40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2.21% 상승한 41만6000원에 출발한 뒤 장중 오름폭을 반납해 나갔다.
코스피 지수가 1%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이 모두 올랐지만, 카카오만 유일하게 뒷걸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1억원, 165억원어치 순매도하며 3거래일째 '팔자'를 이어갔고, 개인은 421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 7월6일과 8월 27일, 연이어 30만원, 40만원(이하 종가)을 돌파한 카카오는 전날에는 장중 42만500원까지 올라선 바 있다.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 기대감 등에 주가가 큰 폭 상승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6월 말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 지분 58.96%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인 이날 오후 3시 현재, 경쟁률 300대 1을 돌파, 증거금만 15조원 가까이 몰렸다. 앞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대어' SK바이오팜의 최종 경쟁률(323.02대1)에 다가섰다.
통상 청약 둘째 날 경쟁률이 첫째 날보다 5~10배 정도 높은 점을 고려하면 최종 경쟁률은 2000대 1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증시 사상 청약 최고 경쟁률은 코스닥시장에서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 이루다가 기록한 3039.56대 1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이를 넘어서면 1억원의 증거금을 넣고 단 2주만을 배정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