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4일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미래 청사진이 담긴 비전2030을 발표했다.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란 그룹 비전을 바탕으로 2030년 매출 40조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패션, 리빙 인테리어 등 3대 핵심 사업에 대한 맞춤형 성장전략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에도 적극 진출하는 한편, 사회적 가치 창출에 이바지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을 강화한다.
우선 계열사별 맞춤형 성장전략과 그룹 사업 다각화 전략을 함께 추진한다. 10년 뒤 그룹 매출 규모를 현재의 두 배 수준인 40조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계열사별 맞춤형 성장전략은 환경 변화에 따른 가치사슬(밸류 체인)을 보완해 경쟁력을 높이고, 연관성이 높은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꾀한다. 동시에 소비패턴 변화 등 미래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사업에 새롭게 진출해 그룹의 사업 포토폴리오도 넓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와 함께 ESG 경영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범위와 활동을 확장해 고객에게 두터운 신뢰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패션, 식품, 리빙·인테리어 등 주력 사업분야의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해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전략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유통 부문은 백화점·아울렛·홈쇼핑·면세점을 주축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유관 사업으로의 신규 진출을 통해 현재 13조2000억원대의 매출 규모를 2030년에는 29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고령친화 등의 분야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열정, 소통, 창의, 파트너십 등 4개 실천 가치를 바탕으로 조직문화 혁신 작업에도 돌입한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불확실성이 상시화된 상황에서,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비전 2030을 수립하게 됐다"며 "비전 2030은 앞으로 10년간 그룹이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와 사업 추진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