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짙은 관망장세가 나타난 끝에 3040선으로 마감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8.68p(0.28%) 내린 3045.71로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67p(0.09%) 상승한 3057.06에 출발한 후 초반 3060선을 넘어섰지만,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며 3050선도 내줬다.
다만 중국 실물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1%대 중반 하락폭을 보였음에도, 국내 증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3월 미국 FOMC 회의를 앞두고 좁은 변동폭을 수반한 장세가 지속됐다"면서 "FOMC 대기 모드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3158억원어치 팔아치웠고, 4거래일 만에 '팔자' 전환한 외국인도 216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5242억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5932억3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건설업(2.56%)을 비롯, 철강금속(2.56%), 보험(1.38%), 의료정밀(1.14%), 섬유의복(1.07%), 운수장비(1.05%), 음식료업(0.88%), 통신업(0.56%), 은행(0.55%), 비금속광물(0.51%), 종이목재(0.35%), 전기가스업(0.32%), 금융업(0.31%) 등 많은 대부분 올랐다. 다만 전기전자(-1.25%), 의약품(-1.11%), 제조업(-0.53%), 기계(-0.4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21%)가 사흘 만에 반락했고, SK하이닉스(-2.50%), 현대차(-0.22%), 삼성바이오로직스(-1.08%), 삼성SDI(-0.44%), 카카오(-0.42%), 셀트리온(-2.69%) 등도 떨어졌다. 다만 LG화학(2.33%), NAVER(0.66%)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 561곳, 하락 종목 293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58곳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p(0.15%) 오른 926.90으로 사흘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수는 전장보다 0.55p(0.06%) 상승한 926.04에 출발한 뒤 개인과 외국인·기관이 장중 매매공방을 벌인 영향으로 제한적인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5원 오른 달러당 1136.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2.7원 오른 달러당 1136.5원에서 출발한 뒤 오전 중 잠시 하락 전환했지만 이내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국채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