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 잃은 증시, 대응책은?
방향성 잃은 증시, 대응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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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 근거로 행동 말고 관망후 대응"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 눈치보기 장이 지루한 하루였다.
전일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시장이 방향성을 잃자 투자자들 또한 투심을 잃은 듯 한 모습이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45포인트 상승한 1676.18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2766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94억원, 15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은 3일 연속 매도 폭을 확대하며 순매도에 나서고 있으며 기관 역시 4일째 순매도 행진이다. 프로그램도 매도 우위였다. 차익거래는 1745억, 비차익거래는 597억 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통신업이 1.73% 상승했으며 서비스업(1.47%)과 전기전자(1.29%), 운수장비(1.02%)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은행(2.15%)을 비롯한 금융(1.5%) 증권(1.07%) 보험(1.06%) 등 금융주들이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전일보다 각각 0.55%, 0.58% 상승했다. 이날은 특히 LG전자(4.42%)와 LG(3.82%), KT(3.58%)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한편 한국전력(1.24%) 신한지주(1.48%) 국민은행(2.61%)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가 1700선 안착에 실패, 기존의 박스권으로 회귀한 것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안정될 때까지는 보수적으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와 연동되고 있는 글로벌 증시는 당분간 미국증시에 대한 상황인식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낙관을 근거로 행동을 앞세우는 매매전략보다는 사태의 추이를 관망 후 대응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섣부른 행동에 나서기에 앞서 경기지표의 발표나 수급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보일 경우 매매에 나서라는 설명이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상승의 핵심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이익모멘텀의 흐름이 분기별로 볼 때 1/4분기가 가장 약할 것으로 전망 된다"며 "단기적으로는 대외적인 변수가 국내 증시에 주는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에 단기 변곡점을 형성하는 요인으로 ▲미국경제지표 악화 및 금융권 추가부실 가능성 ▲일본의 엔화가치 상승 지속 가능성 ▲중국의 전인대 결과 등을 제시했다.
 
이어 소 연구원은 "박스권 하단인 1600선에 대한 신뢰가 크고 대외악재에 대한 시장의 내성이 커졌음을 감안하면 1650선을 하회하는 시점에서는 매수의 관점에서 시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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