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Q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TV·가전, 호실적 견인
LG전자, 2Q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TV·가전, 호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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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7조1139억원, 영업이익 1조1127억원
상반기 매출, 영업익은 각각 34.9조원, 2.8조원
LG전자가 총 8가지 조합의 오브제컬렉션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풀라인업을 갖췄다. 모델이 필요에 따라 디자인과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LG 오브제컬렉션 상냉장 하냉동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젅)
LG전자가 총 8가지 조합의 오브제컬렉션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풀라인업을 갖췄다. 모델이 필요에 따라 디자인과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LG 오브제컬렉션 상냉장 하냉동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적자사업인 스마트폰을 털어낸 LG전자의 상반기 매출·영업이익이 반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트업·집콕 수요가 받쳐주면서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TV 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LG전자가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 17조1139억원, 영업이익 1조1127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4%, 65.5% 증가했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다.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2분기 기준으로 12년 만에 가장 높고, 사상 처음 2분기 연속으로 1조원을 넘었다. 

1분기에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전자는 상반기 역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4조9263억원, 2조8800억원으로 각각 역대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사업본부별 실적을 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8149억원, 영업이익 6536억원을 달성했다. 역대 분기 최대치를 갈아치운 2분기 매출액은 해외 전 지역에서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1% 늘었다. 영업이익은 매출 확대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개선됐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진 덕이다. 또 건조기, 식기세척기, 무선 청소기 등도 실적 호조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생활가전은 상반기 매출에서 월풀을 1조6000억원가량 앞서면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1위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426억원, 영업이익 33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1%, 216.4% 늘었다. LG 올레드 에보를 포함한 프리미엄 TV의 판매 호조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올레드 TV는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 전체 TV 매출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가격이 지속 상승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LG전자의 미래 사업인 전장(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88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주요 프로젝트의 공급과 전기차 부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로 인해 부품 가격이 상승하는 등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해 103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LG전자는 4분기에 전장 부문의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LG전자는 만년 적자사업이던 스마트폰 사업을 이달 말로 정리하는 대신 캐나다 마그나사와 최근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하며 전장사업을 키우고 있다.

재택근무와 원격교육, 게임 수요 증가 등으로 IT 제품이 선전하면서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를 판매하는 BS사업본부의 매출도 1조68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9% 늘었다. 영업이익은 주요 부품 가격과 물류비의 인상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해 617억원을 거뒀다. 

LG전자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와 각국의 통화정책 조정 가능성이 있어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봤다.

LG전자 관계자는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B2B사업과 같은 육성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해 매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은 물론 시장 변화에 맞춰 선제적이고 최적화된 운영(Operation, 오퍼레이션)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커넥티드카, IoT, 로봇 등 미래기술을 기반으로 신사업 기회도 지속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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