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2분기 화물 부문에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94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1150억원) 대비 17.5% 감소했다고 1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3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8186억원)와 견줬을 때 14% 증가했다. 순이익은 633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연료유류비 증가(123%↑)로 영입이익이 감소했으나 한 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화물부문 호재와 국내선 여객 수요 회복을 꼽았다. 화물 부문 매출은 지난해 대비 11% 증가한 708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역별로는 △미주 △동남아 △일본 노선이 각각 13%, 33%, 23% 증가해 화물 매출 호실적을 견인했다. 화물 주요 운송품목들은 주로 정보기술(IT)·전자기기 부품과 진단기기, 마스크 등 의료용품이다. 여기다 체리, 미국산 계른 등 신선식품 운송도 비수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그간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화물기 외 A350 개조 화물기를 화물 주력 노선에 투입하고 여객기 벨리카고(여객기 하부 화물칸) 영업도 확대하는 등 화물 매출 극대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여객부문의 경우 국내 여행객 수요 증가에 따른 국내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1% 상승한 645억원을 달성해 실적에 기여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백신 접종율 증가에 따른 국제 관광시장 회복에 대비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국제선 노선 현황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항공업계가 어려운 와중에 흑자를 달성한 것은 무급휴직과 임금반납을 이어가고 있는 임직원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라며 "트래블 버블 시행과 백신 접종율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여행 수요 재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