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권업 전산장애 분쟁건수 2025건···작년의 4배
상반기 증권업 전산장애 분쟁건수 2025건···작년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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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거래소)
(표=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상반기 증권선물업계의 민원·분쟁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민원·분쟁건수의 대부분은 전산장애와 주문집행 유형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선물업계 총 58개사 중에서 28개사에서 발생한 민원·분쟁건수가 3449건으로 전년동기(1970건) 대비 75.1% 증가했다.

특히 전산장애 분쟁건수는 2025건으로 전체 민원·분쟁건수의 5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526건) 대비 285% 늘어난 수준이다. 주문집행 분쟁건수는 74건으로 전년동기(66건) 대비 12.1% 증가했다. 전산장애 분쟁건수가 증가한 주요 원인은 주식시장의 거래규모 확대와 함께 공모주 투자 열풍에 따른 단기간 거래량 집중 현상 등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 시장 거래대금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4514조원에서 올 상반기 7414조원으로 대폭 늘어났고, 호가제출 개인계좌수 역시 같은 기간 2373만 개 수준에서 5866만 개 수준으로 늘어났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접속·주문 장애 등과 관련된 분쟁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HTS·MTS 주문매체 관련 민원·분쟁건수(2220건)는 전년 동기(688건) 대비 223%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HTS·MTS 매체를 이용하는 투자자가 증가하면서 향후 접속·주문 장애 등 관련 민원·분쟁 발생 위험이 높다"며 "특히 하반기 시장관심도 높은 IPO가 예정돼 있어 매매를 위한 접속이 집중될 경우 주문 오류 등의 분쟁이 발생할 우려가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매매의 경우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증시 변동성이 심화될 경우 반대매매 관련 민원·분쟁 발생 우려가 큼에 따라 투자자의 주의 환기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산장애 및 반대매매 등과 관련한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사항으로 △대체 주문수단 사전 확인 △화면 캡처 등으로 매매의사 입증 기록 확보 △평소 개인 기기 성능 및 주문 환경 점검 △신용거래 위험성 판단 △약관 숙지 △추가담보 제공 요구 등 증권사 통지 내용 유의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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