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대 급락 3060선 후퇴···5개월來 최저
코스피, 1%대 급락 3060선 후퇴···5개월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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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째 팔자' 外人 2600억 순매도···코스닥 2.3%↓
원·달러 환율 1180선 목전···11개월 만에 최고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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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20일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가며 3060선 초반으로 밀렸다. 코스닥도 2% 넘게 급락하며 960선으로 고꾸라졌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7.32p(1.20%) 내린 3060.51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13.27p(0.43%) 상승한 3111.10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3120선까지 올라섰지만, 이내 반락한 뒤 낙폭을 확대하며 장 후반 3040선까지 고꾸라졌다. 전날부터 이틀간 하락폭만 근 100p에 달하며, 지난 3월29일(3036.04) 이후 5개월 만의 최저치다.  

중국발(發) 규제 리스크에 투자심리 악화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중국 증시는 중국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동결, 개인정보보호법 통과 등 산업 규제 이슈가 불거지면서 하락하고 있다.

중국상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8.221p(1.10%) 떨어진 3427.334를 기록 중이다. 장중 한때 2% 넘게 하락하다가 낙폭을 줄였다. 홍콩항셍지수(-1.74%)와 일본 니케이225지수(-0.98%), 대만 가권지수(-0.20%) 등 아시아증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주체별로 9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친 외국인이 2597억원어치 팔아치웠고, 기관도 162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274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350억76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4.07%)을 비롯, 종이목재(-3.46%), 비금속광물(-3.24%), 통신업(-2.28%), 철강금속(-2.14%), 운수장비(-2.11%), 보험(-2.11%), 건설업(-2.07%), 섬유의복(-1.77%), 기계(-1.72%), 유통업(-1.56%), 금융업(-1.45%), 서비스업(-1.41%) 등 모두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55%)가 8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NAVER(-0.47%), 카카오(-1.71%), 삼성SDI(-0.64%), 카카오뱅크(-1.09%), 등도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13%)와 LG화학(0.45%)는 올랐고, NAVER는 보합 마감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반도체 부품 부족 등의 이유로 생산량을 줄인다는 소식에 현대차(-2.42%), 기아(-1.24%) 등 국내 자동차 업체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하락 종목(829곳)이 상승 종목(69곳)을 압도했고, 변동 없는 종목은 23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25p(2.35%) 내린 967.90으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5.87p(0.59%) 오른 997.02에 출발한 한 지수는 오전 한때 1% 가까이 급반등하며 1000선을 터치했다. 하지만 이내 하락 반전하더니 낙폭을 확대하며 970선마저 내줬다. 이틀 연속 2%대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5월26일(966.06) 이후 석 달 만에 최저치로 밀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40원 오른 달러당 117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14일(1183.5원)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번 주에만 10.6원 올랐다. 전날보다 0.3원 상승한 1176.5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하락 전환했지만, 다시 반등하며 장중 연고점인 1181.1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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