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열풍'에···은행점포, 한달에 15개씩 폐점
'비대면 열풍'에···은행점포, 한달에 15개씩 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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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기준 국내銀 점포수 6326개···전년比 79개↓
올 상반기 폐쇄점포 90개···국민·하나·산업은행 순
은행 ATM (사진=김현경 기자)
은행 ATM (사진=김현경 기자)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올해 상반기 은행 점포가 한달에 15곳씩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꾸준히 확대되고 은행들도 수익성을 고려해 점포 효율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국내은행 점포 운영현황'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점포수는 총 6326개로 지난해 말(6405개) 대비 1.23%(79개) 감소했다. 신설점포는 11개, 폐쇄점포는 90개였다. 한달에 2개의 점포가 새롭게 문을 여는 사이 점포 15개가 사라진 것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거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말 상반기 중 인터넷뱅킹 일평균 이용실적'에 따르면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의 일평균 이용금액은 작년말 대비 각각 10.9%, 22.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중 점포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시중은행으로 전체 점포감소 규모의 68.4%(54개)를 차지했다. 국민·하나은행이 각각 18개 감소했고 우리은행(6개), 신한은행(5개)이 그 뒤를 이었다.

지방은행은 889개에서 874개로 총 15개의 점포를 줄였다. 대구은행이 점포 7개를, 광주·경남은행이 각각 점포 3개를 없앴다.  

산업·중소기업·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나 농·수협 등 특수은행의 점포는 2020년말 1970개에서 1960개로 10개 감소했다. 산업은행이 점포 8개를 줄이며 가장 많았고 기업은행과 수협도 각각 2개, 1개씩 점포를 줄였다. 반면 농협은 점포 1개가 늘어났다.

지역별 현황을 살펴보면 점포 폐쇄는 수도권과 광역시에 집중됐다. 대도시권에서만 6개월 동안 점포 61개가 없어졌다. 비(非) 대도시권에서는 18개가 사라졌다. 다만 대도시권의 전체 점포수는 4824개인 반면 비 대도시권의 전체 점포는 3분의 1수준인 1502개다.

금융감독원은 점포운영에 대한 은행의 자율성은 존중하되 노령층 등 금융이용자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은행이 사전영향평가 등 점포폐쇄 공동 절차를 충실히 운영하도록 해 금융이용자의 금융접근성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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