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전환에 소비심리 3개월 연속 회복세
'위드 코로나' 전환에 소비심리 3개월 연속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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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CCSI 106.7···소비심리 9개월째 '낙관적'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에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과 함께 3개월째 회복세를 이어갔다. 다만, 물가 상승 흐름 등은 생활형편을 어렵게 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폭을 제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7로 전월대비 0.8p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 ~2020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책정한다.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지난해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31.5p 하락(2020년 1월 104.8→4월 73.3)하는 등 큰 폭으로 내려갔다 올해 들어 꾸준히 오름폭을 키워오고 있다. 지난 6월까지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4차 대유행 시작으로 낙폭(7.8p)이 확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9~11월 5.2p 상승하면서 지수는 9개월 연속 기준값인 100을 상회해 낙관적인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사적모임 제한 및 집합금지 등이 풀리면서 위드코로나 방역체계로 전환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오름폭이 제한적으로 나타난 것은 개선된 거시지표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향후 전망을 밝게 했지만, 물가 상승이 이어지다보니 생활 형편을 팍팍하게 만들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며 "이에 수준이 큰 폭으로 하회하지도 않고, 크게 올라서지도 않는 모습이 11월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구성지수 가운데 소비지출전망(115)이 3p 상승해, 소비 심리 개선을 주도했다. 현재경기판단(81, 1p)도 오름세를 보였지만, 생활형편전망(97, -1p)은 하락했다. 이외 현재생활형편(92)과 가계수입전망(101), 향후경기전망(96) 등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CCS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취업기회전망(98)과 금리수준전망(138)은 각각 4p, 5p씩 상승했으며, 주택가격전망(116)은 9p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4월 16p 하락한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황 팀장은 "생활과 관련된 유가, 서비스업, 농축수산물 등에선 자주 거래가 이뤄지면서 비중이 높게 책정되는 반면, 전세·월세 등 집세는 계약 체결 등이 오랜 기간에 한 번씩 이뤄지다보니 상대적으로 소비자동향을 파악하는 데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 및 향후 1년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7%로 전월대비 각각 0.3%p 상승했다. 지수 수준으로는 각각 지난 2018년 9월과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석유류제품(70.1%) △농축수산물(39.6%) △공공요금(27.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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